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5월 8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5-08 조회수 : 265

5월 8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6,35-40 :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35절)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하신다. 우리 인간의 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어 놓을 빵이라는 뜻이다. 본래 죽지 않도록 창조된 인간이 이제 죽음을 이기게 되었다. 이 빵을 먹는 이는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 이 빵은 신자들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이 생명의 빵을 먹는 사람은 죄에 대해 죽었기 때문에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다. 살아 계신 빵께서 우리들을 생명의 말씀으로 회복시켜 주시고 세상에 참 생명을 주셨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36절) 그분이 일으키신 기적과 성경의 증언을 보고서도 그분을 믿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요한 5,39)라고도 하셨다. 그들은 성경도 보았고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도 보았지만, 예수님을 믿는 데는 너무 무뎠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37절)이라는 말씀은 누구든지 당신을 믿지 않는 이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다. 그래서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37절)이라고 하신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38절)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순종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당신의 뜻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행하시고 아버지의 뜻을 완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그렇게 하셨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행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자체가 아버지의 뜻이고 그 권능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일들을 하며 당신을 닮도록 초대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아버지 뜻에 바치신 분이시다. 언제나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행하도록 우리를 바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39절)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우리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는 것이며 그 구원이 주님의 자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신다. 이제는 이 생명의 빵에 대한 응답이 올바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40절) 이 말씀은 아버지의 뜻과 당신의 뜻이 같다는 의미이다. 그분은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요한5,21)고 하셨다. 그분은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라고 하셨다. 
 
유대인들은 보았지만 믿지 않았다. 아들을 보고도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 이들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믿고 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보지는 못했지만 믿는 우리들이 행복하다고 예언처럼 말씀하셨다. 사도 토마스가 주님의 상처를 확인하고 싶어 했을 때, 주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고 하셨다. 사도들은 정확하게 증언해야 했기에 보았어야 했고 우리는 그 증언을 듣고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40절)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며,이 세상이 ‘마지막 날’이 될 때까지 완성될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아드님께로 인도하시고 아드님은 그들을 받아들이시어 생명을 주는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다시 살리시며 완전히 새 사람이 되어 죽지 않게 하신다. 이렇게 우리의 구원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아드님이 하시는 일이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40절) 이 말씀은 믿음, 곧 생명으로 넘어감이 첫 번째 부활이며,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40절)라는 말씀이 두 번째 부활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빵이신 그분을 믿음으로 새로이 태어나야 하고, 마지막 날에 참으로 부활하는,.구원받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자.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