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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3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5-31 조회수 : 294

요즘에 아오스딩 성인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성인의 책은 과연 가톨릭의 보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읽어나가면서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성지순례를 통해서 많은 성인 성녀들의 삶을 돋고 또 보게 됩니다. 이때 역시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이 보여주신 주님을 향한 강한 믿음, 또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실천 등에 대한 존경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이렇게 특별하고 대단한 성인 성녀들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이들을 평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자신은 어떤 사람인 것 같습니까? 성인 성녀들처럼 특별하고 대단합니까? 아니면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특별하고 대단한 성인성녀와 우리들의 다른 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외적인 환경이 다를까요? 순교성인들을 보십시오. 우리들은 죽음의 위험 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은 죽을 수도 있는 환경에서도 신앙을 꿋꿋하게 지켰습니다. 외적인 환경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훨씬 더 낫습니다. 그러면 개인의 능력 차이일까요? 이 역시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역시 성인성녀들처럼 충분히 특별하고 대단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평범함’에 자신을 가둬놓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나는 평범하니까 그렇게 살아갈 수 없어.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과연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등등의 생각에 말입니다. 

자신의 사소한 일에서도 소홀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는 곳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활동에 동참하는 특별한 일이 되면서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하느님께서는 ‘나’만 이 세상에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이웃 역시 같이 창조하셨습니다. 

오늘은 동정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문득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왜 방문했을까 라는 의문점을 갖게 됩니다. 그냥 막연하게 친척 언니를 찾아가신 것일까요? 그렇다면 왜 교회에서는 이 날을 특별히 기념할까요? 

동정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모든 일을 처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협력으로써 상대방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 특별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다른 누구를 특별한 사람이라면서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하면서 대단한 하느님의 일을 하는 특별한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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