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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6-05 조회수 : 298

<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요한17,11.17)


'오늘도 기도하시는 예수님!'


어제는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완수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는데, 오늘은 당신께서 사랑하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제자들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처럼 하나되게 해 달라고, 그리고 진리인 아버지의 말씀 안에서 거룩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일치(一致)와 성화(聖化)!


하느님의 간절한 뜻이자 우리의 소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서 참으로 이루기 어려운 소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우리 안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욕심과 탐욕이라는 큰 장애물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달릴 길을 다 달려온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  투옥과 환난 곧 죽음의 순간 앞에서 던지는 두 분의 고별담화가 우리의 마음을 울립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20,35)


끊임없는 자기희생과 자기비움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치입니다.

그리고 진리인 하느님의 말씀(성경)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함(성화)입니다.


하느님의 간절한 바람인 일치와 성화을 위해 오늘도 기쁘게 최선을 다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복음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교회 구조들이 있습니다. 훌륭한 구조라 하더라도 그 구조에 생기를 주고 지탱하고 평가하는 생명이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생명과 진정한 복음 정신이 없다면, '교회 본연의 소명에 대한 충실성'이 없다면, 그 어떠한 구조도 이내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복음의 기쁨', 26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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