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한두 군데는 있지 않습니까? 국어사전에서 ‘단골’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이라고 나옵니다. 저에게 인터넷 안에서 자주 거래를 하는 단골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책을 구입하는 인터넷 서점이지요. 사실 다른 인터넷 서점이 단골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사은품을 많이 주거든요. 하지만 제게 사은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책의 배송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책의 배송 상태가 거의 완벽하기에 그래서 책에 손상이 전혀 있을 수 없도록 꼼꼼하게 포장되어 오는 이곳이 저의 단골 사이트가 된 것입니다.
모든 단골이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의 마음에 드는 한 가지로 인해서 그곳이 단골로 매겨집니다. 물론 모든 점에 있어서 다 완벽하면이야 가장 좋겠지만, 중요하게 여기는 그 한 가지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곳만을 찾으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만족시키지 않는 한 가지 이유로 인해서 자주 찾는 단골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단골이 되면 좋은 점도 부차적으로 따라옵니다. 우수고객이라면서 각종 혜택도 주어지고, 오프라인 가게에서도 특별히 저를 신경 써서 대해줍니다.
주님과의 관계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주님은 과연 여러분의 단골입니까? 이를 위해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채워주고 계신지를 떠올려 봐야 합니다. 만약 돈, 명예 등의 세속적인 것만을 원하고 있다면 주님과의 단골 관계는 형성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오히려 멀리하라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제일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주님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단골이 될 것입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주님과 가까운 관계가 될 수도 있고, 또 가장 먼 분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주님과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이 바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태 7,17)
좋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삶을 사는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함이 분명해집니다. 이 좋은 관계는 ‘앎’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만약 어떤 가게가 마음에 들지만, 잘 찾아가지 않고 또 주인과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단골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주님과 끊임없는 대화는 필수인 것입니다.
주님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더 많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주님과 기도로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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