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늘 경제적으로 풍족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고 있었던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돈이 최고라고 늘 말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우연히 로또복권 집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게에 들어가서 복권 한 장을 구입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복권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을 했는데, 글쎄 1등에 당첨된 것입니다. 자신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행복감에 취해있던 형제님께서 병원 검진 결과가 들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로또 복권도 당첨되는 행운을 얻은 나이니까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암입니다.”
바로 이 순간 돈의 의미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또 이런 상상도 해보지요.
어떤 사람이 회사에서 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축하해주었고 또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큰 병에 걸렸습니다. 한 달을 넘기기 힘들 것입니다.”
높은 지위에 오른 것 역시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어떤 분이 “돈만 많이 벌면 지금 죽어도 좋아.”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죽는다면 많이 번 돈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아마 세상 것에 대한 의미는 내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또 다른 삶,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뿐입니다. 그러나 그날과 그때를 알지도 못하면서도 지금의 삶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자신의 욕심을 부풀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입니다. 한 순간의 의미만을 쫓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님을 따르기에 앞서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달라고 청합니다. 당연히 들어주실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매몰차게 말씀하시지요.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무엇이 더욱 더 중요한 지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의 어떤 일보다 죽은 사람들을 위한 예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행해야 할 의미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셨던 사랑의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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