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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7-06 조회수 : 271

<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9,17)


'단식의 참의미!'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단식의 참의미는 단순히 먹는 것을 끊어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악습을 끊어버리고,

죄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자이신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니 매순간 단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헌것을 버리고 새것, 새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포도주는 오늘 내게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어제 오신 주님, 내일 오실 주님이 아니라,

지금 내게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새부대는 지금 새롭게 다시 태어난 나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어제 오신 주님도 아니고, 내일 오실 주님도 아니고, 항상 지금 내게 오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참된 단식을 통해서 늘 새부대의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야곱이 어머니 레베카에 도움을 받아 형 에사우에게 가야 할 복을 가로챕니다.


인간적인 시각 안에서만 보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약함을 선택하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묵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약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약한 야곱을, 약한 요셉을, 약한 다윗을 선택하신 하느님을.

그리고 약한 나를 선택하신 하느님을.


우리는 참으로 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또 죄를 짓고, 또 넘어집니다.


하지만 기쁩니다.

그런 나를 위해 주님께서는 오늘도 나에게 오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청하고, 그래서 늘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하느님의 멋진 자녀들이 되시다!


'오늘도 화이팅!'


"잘 먹고 잘살자는 문화가 우리를 마비시키고, 시장에 새 상품이 나오면 사고 싶어서 안달을 합니다. 반면에 기회의 박탈로 좌절된 모든 이의 삶은 우리 마음에 전혀 와 닿지 못하고 단순한 구경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54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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