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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7-10 조회수 : 315

칭찬의 힘은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자녀들에 대한 칭찬뿐만 아니라, 내 이웃을 향한 칭찬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칭찬을 해야 할까요? 이 부분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쉽지 않은 문제를 풀게 한 다음, 한 집단에는 “좋은 점수 받은 것을 보니 실력이 뛰어나구나.”라고 말해주었고, 다른 집단에는 “정말 열심히 문제를 풀었나보구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즉, 첫 번째 집단에게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칭찬을 해주었고, 두 번째 집단에게는 노력에 초점을 맞춘 칭찬을 해준 것입니다. 

이렇게 몇 차례 반복한 뒤에 아주 어려운 문제를 내주었습니다. 이 문제들은 청소년들은 도저히 풀 수가 없는 것들이었지요. 하지만 놀라운 차이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능력에 초점을 맞춘 칭찬을 받은 청소년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모두 포기했지만, 노력에 초점을 맞춘 칭찬을 받은 청소년들은 자그마치 90% 이상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능력에 초점을 맞춘 칭찬을 받은 청소년들은 “내 능력 밖이야.”라는 말을 하고서 포기했답니다. 이는 무엇일까요? 능력에 대한 칭찬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력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요? 이는 한계를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어떤 모습을 보실까요? 능력일까요? 노력일까요? 전지전능하신 주님에게 우리의 능력은 너무나도 하잘 것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남는 것은 딱 하나, 바로 노력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노력의 모습에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편이 되어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십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따져보십시오. 절대로 능력으로 뽑으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갈릴래아의 어부들, 세리, 열혈당원, 심지어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까지 뽑으신 예수님께서는 능력보다 그들이 앞으로 할 노력에 초점을 맞추셨던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내 자신에 대한 이유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잘 나서가 아닙니다. 나의 능력과 재능이 뛰어나서도 아닙니다. 그저 주님의 큰 사랑으로 앞으로 할 우리의 노력과 정성을 보시고서 이 자리에 있게끔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자신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어떤 정성을 가지고서 주님 앞에 나아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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