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10,28)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두 죽음인, 야곱의 죽음과 요셉의 죽음을 만납니다.
죽음에 대한 묵상을 함께 나눕니다.
우리의 가장 큰 인간적인 한계와 고통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일 것입니다.
모두가 맞이하는 죽음이지만, 각자가 맞이하는 죽음의 모습은 다릅니다.
어떤 이들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발버둥치다가 죽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받아들이면서 기쁘게 죽습니다.
많은 것을 숨겨놓고 살았던 사람들!
재물을 숨겨놓고, 죄를 숨겨놓고, 용서와 화해를 숨겨놓고 살았던 사람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며 살았던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은 마지막 때가 불안하고,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것들을 드러내놓고 살았던 사람들!
재물을 드러내놓으면서 너와 함께 나눈 사람들!
죄를 드러내놓으면서 용서받고, 용서와 화해를 하며 산 사람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 산 사람들!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안다고 말과 행동으로 증언한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은 마지막 때가 기다려지고, 영원한 생명에로 건너가는 다리인 죽음을 기쁘게 맞이할 것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죽음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매인 죽음이여, 어서 오세요."
끝이 기다려지고,
마지막 때에 참으로 웃을 수 있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상되는 다양한 도전에 맞서려고 우리가 노력할 때에도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이러한 도전은 종교 자유에 대한 실제적 공격이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새로운 박해의 형태를 띨 수도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61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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