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마태12,16)
'예수님의 함구령!'
오늘 복음은 함구령의 이유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라고 전하면서,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인 이사야서 42장 1-4절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선택된 '주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택된 주님의 종의 노래는 넷째 노래까지 있습니다.
이 넷째 노래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수난하시는 주님의 종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노래하는 이 넷째 노래가 바로 예수님께서 주님의 종으로 선택된 근본이유이자, 하느님의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셨기 때문에 이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당신께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고, 그래서 제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의 첫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목적지까지의 이르는 여정은 긴 시간(40년)을 필요로 하는 여정이었고, 험난한 고난의 여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여정도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간 여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하느님입니다.
완전하신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내가 하느님이 되는 것!
내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늘 최선을 다하면서,
함구(침묵)하면서,
교만을 멀리하면서,
겸손하게 그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5,48)
"사목 활동은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의 관계가 친교를 요구하고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친교는 인간들의 유대를 치유하고 증진하며 강화합니다."('복음의 기쁨', 67항)
(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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