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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7-23 조회수 : 297

<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마태12,48)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12,49b-50)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님께서 현재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성모의 집'이라는 실버하우스에 계십니다.


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인데, 그곳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는 신부님, 수녀님들의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신부님 또는 수녀님 부모님들께서 오늘 복음을 들으면 좀 아니 많이 서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의 어머님께 오늘 복음 말씀을 들려드리면서 신부님 어머니로서 어떤 도움을 받을 생각일랑 아예 갖지 마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꿈깨!"라고 말입니다.

그때는 많이 서운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사제의 어머니라는 그 자체로 존경도 받으셔야 마땅하시지만 그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아들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는 어머님도 많고, 형제들도 많고, 누이들도 많습니다. 묵묵히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참 좋습니다.


오늘도 서로에게 어머니가 되고 형제가 누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합시다!


"많은 이가 가톨릭 전통에 실망하여 이를 더 이상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녀들을 영세시키지 않고 자녀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절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정 안에서 대화부족, 대중 매체의 영향, 상대주의적 주관주의, 시장만 배불리는 무분별한 소비주의, 가난한 이들 가운데에서 그들과 함께 사는 사목의 결여, 교회 기관들의 환대 부재, 그리고 종교 상황 속에서 신앙의 신비를 지키고 되살리는 데서 겪는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70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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