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13,30a)
'밀과 가라지의 비유!'
(선과 악의 비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비유는 세상 끝 날까지 우리 안에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선과 악에 대한 말씀입니다.
선과 함께 공존하는 악의 문제는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판단하실 일이고, 주님께 유보되어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마태13,30b)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다시 태어나면서,
"아멘." 이라고 응답했고, 또 "끊어버립니다.",
"믿습니다." 라고 응답했습니다.
오늘 독서(탈출24,3-8)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자, 이스라엘 온 백성은 이렇게 외칩니다.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탈출24,3)
우리도 같은 신앙고백을 주님께 드리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런 약속과 신앙고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종종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지곤 했습니다. 거듭되는 순종과 불순종의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도 이스라엘 백성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로마8,28)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이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돌아가기만 하면 기쁘게 받아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커다란 힘으로 다가옵니다.
나의 부족함은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드리고,
늘 더 큰 선을 바라보면서,
늘 더 큰 선을 향해 나아가도록 합시다!
"복음화는 새로운 이야기와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곳에 가닿아야 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도시의 가장 깊은 핵심 속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도시가 다문화 사회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복음의 기쁨', 74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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