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마태16,27)
그리스도인의 삶은 날마다 그리스도의 재림(다시오심)을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시고 한평생 평화롭게 하소서. 주님의 자비로 저희를 언제나 죄에서 구원하시고 모든 시련에서 보호하시어, 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인이 갖추고 있어야 할
첫 번째 행실은 '겸손의 행실'입니다.
두 번째 행실은 '받아들임과 관대함의 행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완전하신 하느님 때문에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 계획이고 섭리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관대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16,24)
나 자신을 버린다는 것, 내려 놓는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때문에 겸손과 관대한 받아들임이야말로 날마다 우리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신명4,39)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때문에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때문에 모든 일과 너와 나의 힘듬을 관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살아가는 이들의 참된 행실입니다.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갇히는 것은 자기 안에만 머무는 내재성이라는 쓰디쓴 독약을 맛보는 것이고, 우리의 모든 이기적인 선택으로 인류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복음의 기쁨', 87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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