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마태17,22-23)
오늘 복음(마태17,22-27)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두 번째 예고와 성전 세를 바치신 예수님의 모습을 전합니다.
하느님이시면서 당신의 특권을 다 내려 놓으신 예수님!
우리와 똑같은 지위까지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당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신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는 나의 삶도 예수님처럼 특권을 내려 놓는 삶, 곧 낮아지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신명10,12-22)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마라."(신명10,16)
어디를 가나,
어느 공동체를 보나,
그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목이 뻣뻣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시대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가난한 사람들이나 죄인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판단하고 단죄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등 당시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던 사람들이 문제였습니다.
그들의 완고함과 교만이 문제였습니다.
목이 뻣뻣한 교만한 사람들은 머리와 입으로는 하느님을 믿고 경외하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삶으로는 늘 하느님보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특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합니다.
그리고 그 특권이 무시 당하면 예수님을 떠나거나 공동체를 떠납니다.
마음의 할례(회개)가 필요한 목이 뻣뻣한 나는 아닌지???
나의 특권을 다 내려놓고, 겸손하게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영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 제약산과 천황산을 등산합니다.
밀양 표충사 코스로.
기도 중에 함께 만납시다!
"고립은 자기 안에 머무르려는 성향으로서, 하느님을 배제하는 그릇된 자율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89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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