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마태22,36)
'가장 큰 계명!'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신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또 다른 바리사이들이 모여와 예수님께 물은 말입니다.
이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자부한 사람들, 곧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에 대한 물음입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율법과 온 예언서의 정신이 담겨져 있는 두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22,37)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22,39)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지금 구원에 이르는 길, 지금 부활에 이르는 길에 대한 분명한 말씀입니다.
이해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너무나도 분명하고 간결한 말씀입니다.
그대로 실행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쿵 저렇쿵 따지지 말고,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실행하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니에게 충실한 신뢰와 믿음을 보인 것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같은 개념으로 보십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하나로 보십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가는 하느님께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이 아니라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하느님의 믿고 따라가는 근본이유입니다.
이런 하느님이어서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단순하게 이런 하느님, 이런 하느님을 굳게 믿고 따라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해야 할 하느님과 이웃은 바로 여기에 계십니다.
가까운 곳에 계신 하느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세속성에 빠진 이들은 높고 먼데에서 바라보고 그들의 형제자매의 예언을 거부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무시하고 다른 이들의 잘못을 계속 들추어내며 겉치레에 집착합니다.."('복음의 기쁨', 97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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