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5,11)
오늘 복음(루카5,1-11)은 고기잡이 기적과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평범한 사람들인 어부들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리고 그들 삶에 깊숙이 개입하십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어부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따르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이 기적 앞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죄 많은 자신을 떠나달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 베드로와 그와 함께 있던 이들, 곧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믿음이 있어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믿음이 있어야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내 안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먼저 나의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나의 믿음은?
나는 누구를 믿고 있고,
또 무엇을 믿고 있고,
왜 믿고 있는지?
그리고 진짜 믿는지?
단순한 질문이지만 이 질문에 답을 찾는 자만이 기적을 체험할 수 있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갈 수 있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시는 주님 말씀에 순종하고, 나의 온 지체가 주님을 따라나서는 복된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사제직과 봉헌 생활에 대한 성소가 부족합니다. 이는 흔히 공동체 안에 강렬한 사도적 열성이 없어서 의욕과 매력이 식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활기가 넘치는 곳은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는 열정과 갈망, 곧 참다운 성소가 솟아날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107항)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