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만드는 목공소에서 환영하는 나무는 어떤 것일까요? 아무래도 가구를 만들기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어떤 굴곡 없이 쭉쭉 뻗어있는 나무일 것입니다. 여기에 단단하기까지 하다면 최고의 나무로 반기겠지요. 그런데 키도 작고 뚱뚱하고 모양도 뒤틀린 나무가 있습니다. 휘어지고 뒤틀려서 볼품없는 나무로 사람들의 철저한 외면만 받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나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공명이 잘 된다는 명품 바이올린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이렇게 볼품없어 보이는 형태가 된 이유는 이 나무가 자라는 로키산맥의 지형 때문입니다. 로키산맥의 해발 3,000~3,500m 지점은 바람이 매섭고 눈보라가 심하며 강수량도 아주 적습니다. 생명체가 제대로 살 수 업는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다 보니 키가 작은 볼품없이 휘어진 나무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통을 이겨낸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귀한 나무가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과 시련 등의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귀한 나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는 가만히 계시지 않으시고 직접 갚아주십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다면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악과 타협을 하면서 주님으로부터 멀어져서도 안 됩니다.
탑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탑을 세우려는 사람은 먼저 그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계산합니다.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면 사람들이 비웃을 테니까요. 우리는 주님을 선택하면서 영광스럽고 흠 없는 삶을 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탑의 기초만 놓은 채 포기하는 사람처럼,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전쟁을 준비하는 임금의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우리에게는 적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나를 외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더 많은 적은 재물욕, 쾌락에 대한 욕망, 이기심, 남을 쉽게 판단하는 닫힌 마음 등 우리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적군을 나 혼자의 힘으로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꼼꼼히 따져보면 승리를 위해 당연히 주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매우 당황스러운 말씀입니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했던 히브리어나 아람어의 경우에는 비교급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더욱더’ 등의 비교급 대신 사용했던 말이 ‘미워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습니까?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당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첫째 자리에 놓고 살아야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첫째 자리에 놓고서 살아갈 때, 자신의 십자가를 무겁게 느끼지 않고 기쁘게 짊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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