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0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0-04 조회수 : 373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루카10,13)


먼저 오늘 큰 날을 맞이한 모든 프란치스칸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만인의 형제요, 피조물의 형제로 불리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평화의 사도입니다.

지혜와 단순성의 사도입니다.

가난과 겸손(작음)의 사도입니다.

사랑(형제애)과 순종의 사도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사도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성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영성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면서 기쁨의 찬 나그네와 순례자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겸손과 십자가의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그 믿음으로부터 주어진 성령의 충만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프란치스코라는 훌륭한 성인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을 말로만 찬미하거나, 성인의 업적을 입으로만 노래해서는 안 되고, 삶으로 '또 하나의 프란치스코'가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우리 안에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곧 회개하는 사람과 회개하지 않는 사람.


오늘 복음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질책입니다.


회개는 예수님과 성 프란치스코를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고, 지금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우리에게 내리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걸으라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바룩1,17-18)


바빌론으로 유배된 이스라엘 백성의 이 참회기도가 나의 참회기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부활하고, 오늘 다시 시작하는 형제자매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