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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0-13 조회수 : 363

< 연중 제28주일 >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루카17,17)


2019년 개원 60주년을 맞이한 산청 성심원은 예수님의 친구들인 나병(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세상과 가족들의 소외 속에서 힘들게 살아오셨고 또 그렇게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 환자가 치유 받는 내용입니다. 나병환자 열 사람이 멀찍이 서서 예수님께 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17,13)


당시에는 나병과 같은 병은 죄의 결과라고 여겼기 때문에, 이는 자신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해 달라는 간절한 외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다가가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래서 그들의 나병이 깨끗하게 낫습니다.


그런데 나병이 깨끗이 나은 열 사람 중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머지 아홉 사람의 '배은망덕'(背恩忘德)한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감사의 삶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권고(1테살5,18)처럼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조금만 우리의 생각을 바꾸면 감사할 것들이 많습니다.


인간적인 시각을 뛰어 넘어 하느님의 시각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면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오늘 제2독서는 수인이 된(감옥에 있는) 사도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보내는 권고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권고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라고 권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이며 핵심입니다.


우리는 이 기억 때문에 

순교자들처럼 고통까지도 감사하면서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불평불만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늘 기억하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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