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루카11,42.46)
'율법과 율법의 본질!'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의 위선을 지적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공생활을 통해서 볼 때 예수님의 가장 큰 분노는 위선에 대한 분노였습니다.(마태23,1-36 참조)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교사들이 심판한 죄인들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본질을 살아내지 못하는 위선자들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위선은 본질로부터 멀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본질을 지키지 않고, 본질을 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위선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율법이라는 법은 잘 지켰지만, 율법의 본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율법이라는 잣대로 사람들을 심판하고 가르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아, 남을 심판하는 사람이여, 그대가 누구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같으실 것입니다."(로마2,1.6)
우리는 심판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너에 대한 심판과 단죄는 오직 심판자이신 하느님께만 유보되어 있습니다.
믿는다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는 하지만 세상이 비복음화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우리 안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요?
머리와 말로만 믿는 위선자들이 되지 말고, 행동으로 믿는 참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주님, 행동으로 믿지 못한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선포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새롭게 다집시다. 이는 하느님께서 선포하는 이를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고자 하시며, 하느님께서 인간의 말을 통하여 당신의 힘을 나타내신다는 확신에 바탕을 두는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136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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