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 가면 여의도 4배 크기의 제철소가 있습니다. 순이익이 연간 2조가 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제철소의 핵심은 철광석을 녹이는 ‘고로’라고 합니다. 이 고로에 한 번 불을 붙이면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24시간 끊임없이 계속 불을 붙여서 끄지 않습니다. 만약 불을 끄게 되면 고로 안의 녹아 있던 철광석이 굳어져서 폭탄으로도 처리가 되지 않을 지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4시간 3교대로 계속 불을 붙여서 제철소의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움직이게 합니다. 큰 이익을 내는 제철소가 제 기능을 내기 위해서 이 불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마음에 큰불이 있어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 열정으로 역사가 만들어지고 세상이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불이 꺼진 사람이 있습니다. 삶에 의욕이 없고 쉽고 편한 것만 하려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마음의 불을 다시 켜기가 쉬울까요? 본인 스스로 엄청난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그 불을 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더 의미 있는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에 큰 아픔이 있더라도 스스로 인내하면서 그 시간을 이겨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가만히 있는 실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악은 바로 이런 유혹을 합니다. 도전을 못 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거북이가 목을 자신의 등 껍데기 안에 집어넣을 때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앞으로 나갈 때는 번쩍 고개를 들었을 때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고개를 들어 앞으로 나아가는 뜨거운 불이 우리 마음에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화재 사건이 많이 볼 수 있는데, 주님께서는 이런 방화범이 되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우리 마음에 불을 지르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오신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 안에서 분열이 생기기도 하고, 그 안에서 아픔과 상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뜻과 세상의 뜻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이라면, 순간의 만족과 조용한 평화를 위한다면서 세상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주님의 일을 포기하는 것이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도 아닙니다. 활활 타오는 불처럼 주님께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주는 가짜 평화가 아닌,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평화를 구원과 함께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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