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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03 조회수 : 314

< 연중 제31주일 >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19,5)


'예수님과 자캐오!'


소외된 이와, 죄인으로 상징되는 자캐오가 예수님의 자비에 힘입어 구원의 잔치 안으로 초대되어집니다.


세관장이고 부자였던 자캐오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소외와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런 그의 간절한 마음은 키가 작다는 장애물마저도 극복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자캐오를 보시고, 그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머무시겠다고 하십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이고, 구체적인 회개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 자케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19,9)


자캐오 이야기는 참으로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모두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는 하느님!

모두를 구원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

어느 한 사람도 구원에서 배제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하느님!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11월은 우리의 삶과 죽음과 영원한 생명을 함께 묵상하는 위령성월입니다.

그리고 우리에 앞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면서 기도하는 위령성월입니다.


죽은 이들의 구원은 결코 죽은 이들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살아 있는 우리의 기도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나의 기도로 하느님의 자비가 죽은 이들에게 내려지기를 간절히 청하면서, 나의 삶과 죽음과 영원한 생명을 잘 준비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합시다!


자캐오처럼 내 안에 있는 장애물들을 치워버리고, 오늘 내게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합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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