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6)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7)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33)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우리는 세례를 통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나도 따라 걸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버림과 따름'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의 첫째 자리에 늘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께서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의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탈출20,5-6)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성령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그것이 지금 여기에서 잘 사는 길이고, 잠시 후 죽음 저 너머인 저기에서 잘 사는 길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13,10)
"잘 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는 이!"(시편112,5)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사랑입니다.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분리된 사랑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을 위해 수고하는 예수님의 참제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론자는 또한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강론자는 말씀의 관상자이고 또한 그의 백성의 관상자입니다."('복음의 기쁨', 154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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