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카17,20.21)
'하느님의 나라!'
교회가 가르치고 있는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육화(탄생)로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뜻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이며,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지혜는 영원한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지혜7,26)
하느님의 나라는 '지혜가 충만한 곳' 또는 '지혜이신 하느님의 충만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혜이신 하느님의 뜻은 당신 아들 예수님에 의해 계시되었고(드러남),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당신의 공생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온전히 실행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장소적인 개념으로서의 '여기 저기'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실행되는 바로 그곳이라는 말씀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우리는 '이미와 아직' 사이를 살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 뜻을 먼저 찾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아 이를 실행하려고 애쓰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 안에 와 있는 하느님의 나라 안에 들어가고,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됩시다!
"복음화는 성숙도 추구합니다. 여기에는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주님의 계획을 소중히 여기는 것도 포함됩니다."('복음의 기쁨', 160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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