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루카19,9)
'미나의 비유!'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이 전하는 '미나의 비유'입니다. 마태오 복음이 전하는 '탈렌트의 비유'(25,14-30)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나는 그리스 화폐단위로 한 미나는 백 데나리온의 가치입니다.
한 데나리온이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니,
한 미나는 노동자의 100일 품삯입니다.
첫째 종은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둘째 종은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종은 한 미나를 간직하고 있다가 그대로 주인님께 돌려드렸습니다.
첫째 종과 둘째 종은 주인으로부터 "잘하였다, 착한 종아!" 라는 칭찬을 받습니다.
그러나 다른 종은 주인으로부터 "이 악한 종아!" 라는 호된 질책을 받고, 거져 받은 한 미나마저 빼앗깁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거져 받은 은총이 있습니다. 거져 받은 선물, 거져 받은 탈렌트(재능)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장점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러한 것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잘 활용되어서
너를 위해,
공동선과 공동이익을 위해,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은총)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잘 활용하고 있고, 그것이 너와 공동선(공동이익)과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잘 쓰여지고 있는가?
미나의 비유를 통해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큰 박해와 시련에서도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희망 때문에 장렬하게 순교한 일곱 형제와 어머니의 모습(오늘 독서/ 2마카7,1.20-31)을 닮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케리그마(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임마누엘이신 주님)보다 더 탄탄하고 깊이 있고 확실하고 의미 있고 지혜로 넘치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 교육은 무엇보다도 케리그마의 심화입니다."('복음의 기쁨', 165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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