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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21 조회수 : 331

오키나와섬 북쪽에 있는 오기미 마을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최고의 장수촌’으로 인정받아 1993년 ‘일본 제일 장수 선언촌’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이 선언비에는 “80살은 사라 와라비(오키나와 어로 어린아이라는 뜻)이며, 90살에 저승사자가 데리러 오면 100살까지 기다리라고 돌려보내라.”라는 오키나와의 옛 속담이 쓰여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곳 주민들의 장수비결을 찾기 위해 그들의 생활 법칙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목적의식, 다시 말해 사는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목적의식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길과 연관이 있습니다. 목적의식이 있으면 목표 지향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어려움에 직면해도 포기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지요. 나 자신에게 목표를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사라지게 되면 목적의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건강한 삶도 살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89세의 나이에도 현역 모델로 왕성히 활동하는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의 말이 생각납니다.

“나이가 들어 열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사라져서 나이가 드는 것이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로,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실 때 가득했던 그 성령의 감도로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렇게 성모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아들의 죽음을 직접 당신 품으로 안으셔야 할 때까지 믿음을 놓고 의심하고 부정할 수도 있는 수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절대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주님의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새로운 가족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성모님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철저히 실행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우리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목적의식을 가지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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