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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29 조회수 : 350

<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 성서 주간 -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21,31)


'무화과 나무의 교훈!'

'철이 든 신앙인이 됩시다!'


생태계의 주보성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아무도 교만에 빠지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할 것입니다'라는 권고5에서 "하늘 아래 있는 모든 피조물들은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창조주를 그대보다 더 잘 섬기고 인식하고 순종합니다."라고 권고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생태계의 피조물들은 계절의 변화에 잘 순응하면서 살아갑니다.

때가 되면 때에 맞는 모습, 곧 철이 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우고,

여름이 되면 열매를 맺기 위해 애쓰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 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부활을 준비하는 죽음의 상태가 됩니다.


우리도 때에 맞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때는 전례시기입니다.

전례시기에 맞는 신앙인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곧 전례시기에 맞게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전례시기는 부활과 성탄이라는 두 큰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활(부활시기)에 앞서 수난과 죽음의 시기인 사순시기가 있고, 성탄(성탄시기)에 앞서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기인 대림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땀을 묵상하는 연중시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전례시기로 연중시기이면서, 한 해에 끝자락에 와 있는 시기입니다. 며칠 후면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난 한 해 동안의 나의 신앙생활의 모습을 성찰해 보는 것입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해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부족함에 대해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하고.

그래서 다시금 세례 때의 모습을 회복하고, 새로운 한 해인 '가해'를 기쁘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천상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는 철이 든 신앙인이 됩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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