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
- 성서 주간 -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4,19)
예수님의 이 말씀에 어부였던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인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부르시자, 그들도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이자,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그리고 전례력으로 오늘 저녁부터 새해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한 해인 '가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사람 낚는 어부로 오셨습니다. 사람들을 모두 하느님 나라로 들여보내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같은 사도적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이유이며,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가는 이유입니다.
이 사도적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늘 귀를 열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10,17)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무장된 믿는 사람이 될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 있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눈에 보이는 세상 가치들이나 일들로 인해 우리의 모습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믿는다고 다 같은 믿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단순하게 믿고,
이 믿음의 힘으로 기쁨과 평화의 사람이 되어 너를 하느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됩시다!
"좋은 동행자는 좌절하거나 두려움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는 다른 이들이 치유되어 다시 일어나고 십자가를 지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복음을 선포하고자 언제나 새롭게 출발하도록 권유합니다."('복음의 기쁨', 172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