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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4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04 조회수 : 305

한 젊은이가 꿈을 찾아 집을 떠났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는 것이 걱정되어서 마을에서 지혜롭다는 현자를 찾아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세 개의 편지를 주면서 말합니다.

“첫째 편지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열어보고, 둘째 편지는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은 난관에 빠지면 열어보게. 마지막 편지는 인생이 한가해지면 열어보게.”

외국의 낯선 도시에 도착해서 이 젊은이는 첫째 편지를 열었습니다. 편지에는 이렇게 짧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걸어가 도전하게.’

그는 이 글에 힘을 입어서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었지요. 잘되는가 싶었는데,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큰 어려움에 빠진 것입니다. 그는 두 번째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낙담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게.’

이 편지에 또 힘을 얻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더했습니다. 결국, 그는 남들이 말하는 소위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허무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제대로 된 길을 향해 가고 있었는지 불안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운명이니 후회하지 마세요.’

이 글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후회나 망설임, 그리고 절망의 삶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도전과 함께 자신이 이룬 삶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실망하고 포기하고 좌절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신 뒤에 산에 오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라 올라온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은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사람, 장애인과 말 못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전해줍니다. 이러한 사람이 산을 오르기가 쉬웠을까요? 쉽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또 망설이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오를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지금 처지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으므로 실망하거나 포기하고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꿋꿋하게 산을 올랐고 그 결과는 우리가 모두 잘 알듯이 치유의 은총을 받게 되었습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포기하고 좌절에 빠지는 어리석음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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