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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06 조회수 : 299

어린 시절에 사고로 청각 장애인이 된 에디슨에게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청각 장애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연구하는 데 힘들지 않습니까?”

에디슨은 대답했습니다.

“나는 귀머거리가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소리에는 신경 안 쓰고 오직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완전히 사용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만이 역사 안에서 놀라운 한 획을 긋게 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 불평불만을 가지면서 절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은 그냥 사라지는 사람이 될 뿐입니다.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 마음으로 의지를 세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없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거친 삶을 헤쳐서 앞으로 나아가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해야 굳건하게 세울 수가 있을까요? 바로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믿음이 굳은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늘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주님 안에서 할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믿음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치는 눈먼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소문만 듣고 힘껏 외치는 그의 절박한 마음이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자비가 언제 이루어지길 원했을까요? 몇 년 뒤일까요? 아니지요. 바로 그 자리에서 치유 받기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신 뒤에야 치유를 받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건강해서 믿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써 건강해진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눈먼 사람들은 실제로 믿었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런 치유 기적을 보았어도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믿고 나서 청해야 하며, 무엇을 얻었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님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믿어야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원하는 것을 얻어야지만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먼저 믿음을 가지고 힘차게 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믿겠다고 외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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