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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14 조회수 : 314

<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마태17,12)


'나의 완고함!'


엘리야는 주님 앞에서 길을 닦는 사자로서 주님의 날이 오기에 앞서 파견되는 예언자로 여겨진 인물입니다.(말라3,1.23)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는 이미 왔고, 그가 바로 세례자 요한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은 당신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있었던 메시아와 그에 앞서 파견되는 엘리야가 왔지만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는 우매함을 드러냅니다.


주님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룬 것은 사람들의 우매함인 '완고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고함'은 앎과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나만의 틀이며, 사람들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이 틀 안에 그들의 사고(思考)를 가두어 버리고, 하느님 마저도 이 틀 안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주님에 앞서 파견된 이도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도 알아보지 못하는, 아니 더 나아가 아예 없애버리는 엄청난 우매함을 드러내었습니다.


'완고함'은 구원의 큰 장애물입니다.

따라서 이 큰 장애물은 반드시 치워져야 합니다. 이 완고함을 깨부셔야(비움) 구원이 지금 내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나의 완고함!'


구원의 문을 닫아버리게 하는 이 완고함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우리가 누리게 해 주시려고, 곧 모든 사람이 누리게 해 주시려고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회개는 특히 사회 질서와 공동선 추구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합니다."('복음의 기쁨', 182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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