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8일 >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1,20)
'순명으로 구원의 도구요 협력자가 된 요셉!'
임박한 구세주의 성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작을 알린 어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라고 시작되는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 구원사업에 도구요 협력자가 된 요셉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약혼한 요셉은 마리아와 같이 살기 살기 전에 임신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의로운 사람 요셉은 조용히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
요셉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요셉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1,20-21)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요셉은 천사가 전하는 주님의 명령에 순명함으로써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구요 협력자가 되었습니다.
순명은 참으로 쉽지 않은 복음의 덕입니다.
예수님처럼, 수많은 순교자들처럼 죽음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명은 우리를 구원과 부활로 나아가게 하는 결정적인 도구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권고3 '완전한 순명'에서 장상(책임자)이 나에게 영혼에 해가 되는 것을 명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순명하라고 권고합니다. 순명하지 않는 사람들은 살인자들이며 또한 자기들의 나쁜 표양으로 많은 영혼들을 잃게 한다고 권고합니다.
순명은 나와 너 그리고 공동체를 구원으로 이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복음의 덕입니다.
오늘도 순명합시다!
오늘도 순명하지 않은 나의 죄를 하느님께 내어드리고, 기쁘게 다시 시작하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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