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마태2,14)
'성가정(聖家庭)'
성가정은 '사랑이 충만한 가정'입니다.
이는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이타적인 사랑, 곧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온전한 내어줌의 사랑입니다.
성가정은 '순명의 가정'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처럼 하느님 아버지 뜻에 순명하여 하느님 아버지가 가정의 진정한 주인이시고, 가장(家長)이 되시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로써,
가정의 행복은 세상과 교회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요즘 가정의 위기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두 번째 권고문인 '사랑의 기쁨'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위기를 맞은 가정을 살리자고 호소하십니다.
교황은 이 권고문에서 '부부의 친밀한 대화의 부족'과 '지나친 개인주의'를 언급하시면서 가정은 그저 잠시 머무는 '하숙집'과 같은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가정 복음화와 세상 복음화를 위해 자녀 양육에는 신앙 전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십니다.
"신앙 전수는 부모 자신이 참으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287항)
"기도가 자신의 부모에게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자녀가 구체적으로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288항)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여 신앙의 표현과 성장을 촉진하면 가정이 복음화 되며, 스스로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이에게, 심지어 가정 밖에 있는 이들에게 신앙을 전하기 시작하게 됩니다."(289항)
하느님의 사랑이 충만한 성가정은 '신앙의 학교'입니다. 신앙의 학교인 이 성가정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뿜어져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빨리 냉담자들과 예비신자들이 교회로 돌아올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함께 노력합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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