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학생 2백 명에게 일기장을 나눠 주고 매일 감정 변화를 기록하게 했습니다. “아침부터 혼나서 기분 나빴다. 저녁때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어 즐거웠다.” 등등 그날 느낀 감정을 자세히 쓰도록 지시한 다음, 일기의 내용과 피실험자의 건강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모든 자료를 분석한 연구팀은 일기를 통해 특정한 감정을 경험한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심리적인 불안이나 체내 염증 수준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특정한 감정은 대상을 접했을 때 솟아나는 전율 같은 감정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는 사람의 감동적인 모습에서, 뛰어난 예술작품을 접하면서 등에서 얻게 되는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이 본인의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이었지요.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찾기 힘들까요? 아닙니다. 사실, 주의 깊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생각해본다면 삶의 모든 것에서 특별한 감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더욱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19년도의 마지막 날인 오늘입니다. 아마 오늘을 보내면서 2019년이 어떠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생각하는 멋진 2019년을 만드셨습니까? 혹시 제대로 보지 못하고, 멋대로 생각해서 아픔과 상처가 더 많은 2019년은 아니었는지요?
복음에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것을 분명히 전해줍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 역시 요한의 모습을 따라 주님을 세상에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주지요.
이런 삶을 위해 제대로 보고 제대로 생각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가운데 사시는 주님과 함께할 수 있으며, 후회 많은 삶이 아닌 멋지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19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롭게 주시는 2020년을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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