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요한1,9)
요한 사도는 오늘 독서(1요한2,18-21)와 복음(요한1,1-18)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적들'의 거짓에 현혹되지 말고 진리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리이신 예수님!
말씀이신 예수님!
생명이신 예수님!
참빛이신 예수님!
이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고,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리이시고, 말씀이시고, 생명이시고, 참빛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이 곧 은총받는 길이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황금 돼지의 해라면서 요란스럽게 시작된 기해년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기해년 한 해는 영산이라는 공동체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던 참으로 뜻깊은 한 해입니다.
먼저 저에게 그런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보다 더 하느님의 사제답게 살지 못한 부족한 모습에 대해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선물로 주시는 새로운 한 해를 기쁘게 다시 시작하면서, 경자년 새해에는 진리요 말씀이신 주님, 생명이요 참빛이신 주님 안에 더 머무는 사제가 되겠다고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이 참행복이고, 참기쁨이고, 참평화임을 잊지 않고 사는, 그래서 하느님 나라 안에 살고,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땀흘리는 하느님의 사제가 되겠다고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조용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과 공동체는 가난한 이들이 사회에 온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가난한 이들의 해방과 진보를 위한 하느님의 도구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귀담아 잘 들어주고 그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제187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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