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09 조회수 : 275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루카4,18ㄱ)


'나자렛에서의 희년 선포!'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 공생활의 첫 외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외침을 통해서 당신께서 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신 이유이자 사명을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그 이유와 사명은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 곧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기쁨과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것이었고, 그들에게 주님의 은혜로운 해인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4명의 새사제가 탄생되는 마산교구 사제서품식이 있었습니다.

배기현콘스탄틴 주교님께서는 서품미사 강론에서 '사제는 거룩함을 전해주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절대적 전제로서 사제가 먼저 거룩해져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사제의 마음이 향해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사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 자신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나는 거룩하고, 거룩함을 전해주고 있는 사제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아버지의 뜻대로, 곧 성령의 힘으로 하셨고, 또 그렇게 하시기 위해서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성령의 힘으로 각자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일을 해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의 결정체인 성체와 그분의 십자가 사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사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1요한4,21)


기도의 결과인 성령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이끕니다. 특히 가까운 이웃과 낮은 곳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도록 이끕니다.


그런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나의 마음이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먼저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