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주간 목요일 >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르1,43)
'선포와 함구령!'
복음(기쁜소식)은 널리 널리 전해져야 합니다.
복음이신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신 치유사화의 목적도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선포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초기에 이와는 정반대의 말씀, 곧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함구령이 내려집니다.
나병환자를 고쳐주신 예수님께서 그를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신 말씀 역시 함구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병이 가신 사람처럼 사람들은 떠나가서 치유사화인 복음을 널리 전합니다. 이 복음을 전해듣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듭니다.
전형적인 복음화의 모습입니다.
'왜, 함구령을 내리셨을까?'
예수님의 함구령은 우리를 위한 '참복음'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복음인 '우리를 위한 당신의 십자가 죽음'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참복음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이 결정적인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참복음을 굳게 믿고, 나도 너에게 참복음이 됩시다!
예수님 말씀처럼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죽는 참사랑이 됩시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이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참복음입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가난하게 되실 정도로 하느님의 마음속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있습니다.
구세주께서는 그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 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다'(마태25,35). 그리고 모든 이에게 베푸는 자비가 천국의 열쇠라고 가르치셨습니다."('복음의 기쁨', 197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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