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
"누가 내 어머니고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3,33.35)
예수님의 참가족!
우리의 참가족!
설명절 다음날 주일미사를 마치고 육신의 어머님이신 이정숙사비나 어머님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용인과 여주를 다녀왔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좋아하시는 어머님을 보니 저 또한 기뻤습니다.
아마 오늘 복음이 저희 어머님께는 섭섭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저는 가끔 어머님께 오늘 복음을 들려드리면서 저에게는 또 다른 많은 어머님들과 형제자매들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오늘 복음은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가족 관계, 새로운 가족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참가족의 중심에는 하느님께서 계시고, 지금 여기에서 실행해야 할 하느님의 뜻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참가족은 피와 살을 나누는 지상의 혈육의 관계가 아니라, 이미와 아직으로 표현되는 하느님 나라, 곧 천국에서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많은 어머님들이 계시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서로서로에게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됩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나의 마음이 하느님께로 향해 있도록 하고, 날마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행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우리가 실행해야 할 하느님의 뜻을 멀리서 찾지 말고, 말씀 안에서 찾고, 심오한 하느님의 뜻을 말씀의 되새김인 묵상 안에서 찾도록 합시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선은 모든 경제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는 관심사들입니다. 그러나 이따금 이는 참되고 온전한 발전을 위한 전망이나 계획이 없는 그저 정치적인 담론을 그럴듯하게 만들려고 덧붙이는 부록으로 보입니다."('복음의 기쁨', 203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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