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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29 조회수 : 309

1800년대 말, 미국의 한 대학에 다니던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이 학생에게는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가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 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이 회사를 찾아가 말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성실합니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이 학생이 마음에 쏙 들었지만, 이 회사에서는 타자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필요했기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타자기를 다룰 줄 아나요? 타자기를 다룰 줄만 안다면 바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학생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신에게 4일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4일 뒤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누구보다도 능숙하게 타자기를 다루며 열심히 일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학생에게 채용 담당자는 곧바로 일하지 않고 왜 4일의 시간을 달라고 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그동안 2가지 일을 했습니다. 처음 이틀은 타자기를 빌리는 데 쓰고, 나머지 이틀은 밤을 새워 타자 연습을 했습니다.”

이 학생이 훗날 미국의 31대 대통령이 된 ‘허버트 후버’입니다.

우리는 할 수 없으면 곧바로 포기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보고 포기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야 내게 다가온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여기서 씨 뿌리는 사람은 주님이고, 씨는 당신의 가르침이고, 밭은 인간의 영혼을 의미합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골고루 구별 없이 자신의 온 밭에 씨를 널리 뿌리듯, 주님께서는 어떤 사람도 차별하지 않고 당신의 가르침을 뿌리십니다. 그 씨앗이 좋고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밭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살아남는 씨보다 더 많은 씨를 잃어버린다고 할지라도 씨 뿌리는 일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누군가는 가시덤불 속에, 돌밭이나 바위 위에, 길가에 씨를 뿌리는 일이 합리적이냐고 물을 것입니다. 당연히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합리적 사랑이 아닌 불합리해 보이는 사랑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당신의 씨를 뿌리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씨를 받아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사랑의 주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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