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 - 축성 생활의 날 -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루카2,22)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봉헌축일'이자, 이 땅에서 봉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수도자들을 기억하는 '축성 생활의 날'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율법의 관례에 따라 하느님께 봉헌됩니다. 이 봉헌으로 예수님의 본격적인 봉헌의 삶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온 삶'은 하느님께 봉헌된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봉헌의 절정이요 완성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당신 봉헌의 삶을 완성하셨습니다.
따라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봉헌을 완성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라가고 있는 우리의 삶 역시 봉헌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봉헌의 삶을 철저하게 따라가겠다고 서약한 모든 수도자들을 기억하면서, 완성된 봉헌의 삶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예수님께서 사셨던 봉헌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봉헌'은 나의 것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나의 봉헌에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고,
온 정성을 담아서 날마다 기쁘게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하느님께 봉헌하도록 합시다!
봉헌 그 자체의 삶을 사셨던 예수님의 봉헌을 따라가는 신앙인답게 삽시다
삶의 자리에서 주어지는 십자가, 특히 신앙인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십자가들(희생과 봉사와 박해)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합시다!
오늘은 한 해 동안 사용할 제대초와 가정용초에 대한 '초 축복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속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면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요 빛이 되도록 합시다!
그런 은총을 위해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행복과 구원을 위해서, 날마다 구원의 빛이신 주님을 굳게 믿고, 빛이신 주님께로 나아갑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