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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2-12 조회수 : 287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7,14b-15)


오늘 복음은 율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던 교묘한 질문,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라는 이 질문에 대한 통쾌한 반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이 없고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 말씀인가요? 

율법 규정을 따르면 돼지고기는 부정한 음식이기 때문에 먹을 수 없는 음식인데, 삼겹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셨으니 말입니다.


정(淨)과 부정(不淨),

곧 깨끗함과 더러움의 문제는 내 몸 밖에 있지 않고, 내 몸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몸 밖에서 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몸 안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문제이고, 이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나 자신'입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내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금(now),

내 마음의 창고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성령의 열매들을 담고 있는지?

아니면 육의 열매들을 담고 있는지?


항상 내 마음의 창고가 성령의 열매들(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을 담고 있을 수 있도록, 오늘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그분의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인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온갖 침해는 하느님의 응징을 초래하는 것이며, 그 개인의 창초주에 대한 범죄입니다"(복음의 기쁨, 213항)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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