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7,37)
예수님께서 이방인 지역인 티로와 시돈과 데카폴리스에 복음을 선포하시고 갈릴래아로 돌아오십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치유의 은총이 내려지기를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를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귀와 혀에 손을 대신 다음,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시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기적이 우리 안에서 매순간 일어나야 할 기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헛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과 상처들의 시작은 서로가 서로의 말을 듣지 않거나 잘 듣지 못하는 데에서 시작되고, 입에서 나오는 잘못된 말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말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10,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잘 듣게 하는 분이시고, 이로운 말을 하게 하는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잘 듣고,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을 때, 그리고 성모님의 보호 아래에 있을 때, 듣는 기적(잘 듣는 기적), 이로운 말을 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듣는 사제,
필요한 말, 이로운 말을 하는 사제,
침묵하는 사제가 되게 해 달라고 주님께 청합니다.
"우리는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인 여성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 적이 별로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여성들은 낙태가 그들의 극심한 고뇌를 덜어 주는 신속한 해결책으로 보이는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214항)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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