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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2-17 조회수 : 283

< 연중 제6주간 월요일 >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마르8,12)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과 논쟁하면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고 메시아인지를 알 수 있는 표징(기적)을 요구합니다. 그것을 보고서야 예수님을 믿겠다는 불순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들도 바리사이들과 같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들도 같은 표징을 요구하고, 같은 기적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불순한 마음을 가지고 표징(기적)을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깊이 탄식하십니다. 그리고 이 세대가 어떠한 표징(기적)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그곳을 떠나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표징(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 표징의 시작은 우리의 단순한 믿음, 아주 작은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믿음의 기적, 단순한 믿음과 굳건한 믿음의 기적이 지금 우리 안에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이 충만한 하느님의 나라가 오늘 여기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야고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야고1,6-7)


의심하지 말고 단순하게 그리고 굳게 믿도록 합시다!


"우리는 모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작지만 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사는 이 나약한 세상과 사람들을 보살피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216항)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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