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16,18.19)
오늘은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열두 사도들 중에서 '으뜸 사도'가 된 날, 곧 '제1대 교황'이 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현재는 제1대 베드로 교황의 뒤를 이어,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해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
베드로의 이 멋진 신앙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시몬 바르요나'에서 '반석'의 의미를 지닌 '베드로'로 바꾸어 주시고,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십니다.
이렇게 세워진 교회가 바로 이천 여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교'입니다.
오늘 독서는 베드로 사도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내리는 권고입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그러면 으뜸 목자가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1베드5,1-4)
먼저 사목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성찰해 봅니다.
베드로 사도의 권고처럼 잘 살고 있는지?
교회 안에 이런 지도자들과 이런 목자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그들의 뒤를 잘 따라갑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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