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11,29)
'기도의 기적!'
'회개의 기적!'
저의 어머님 이정숙(사비나,84세) 자매님께서 오늘 새벽 12시59분에 선종하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형제자매님들의 선종 기도 덕분에 아무 고통없이 편안하게 아주 곤히 잠든 모습으로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머님의 시신을 안치실에 모실 때까지 그런 모습이셨습니다.
기도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기도의 기적,
곧 사비나 어머님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하느님 품 안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누리실 수 있도록 또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큰 때입니다. 그래서 사비나 어머님의 장례는 저희 가족들끼리 수원 성빈센트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르면서 조용히 어머님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문도 기도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또한 어머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어머님의 굳건한 신앙을 본받아 그토록 기뻐하셨던 저의 사제직을 끝까지 완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는 네 차례이지만, 오늘은 내 차례입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할 기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굳건한 믿음 안에서
영원한 기쁨과 평화를 위해 오늘을 기쁨과 평화 안에서 사는 기적이 아닐런지요?
그것을 위해 늘 오늘 회개하는 기적이 아닐런지요?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요나3,10)
누구의 회개가 아닌 나의 회개를 위해 날마다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세상을 떠난 이정숙(사비나)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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