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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06 조회수 : 303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20)


'능가하는 의로움!'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믿고 바라보면서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의 여정입니다.


믿고 바라보는 목적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따라 지금 여기에서의 나의 삶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목적지를 이 세상 두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 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만, 이 세상을 뛰어 넘는 곳에 목적지를 두고 사는 사람들, 곧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에 목적지를 두고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선종하신 저희 어머님은 25살에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 후부터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믿고 바라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신 분입니다.

그러니 분명 도착하신 그 목적지에서 영원한 기쁨과 평화를 누리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짧게 주어진 이별의 시간 때문에 인간적인 슬픔과 아픔은 있지만,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갑작스런 죽음이 아니라 잘 준비된 죽음이었습니다.

많은 형제자매님들의 기도와 관심이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머니의 삶을 늘 기억하면서 더 잘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능가하는 의로움을 요구하십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

너를 능가하는 의로움!

어제를 능가하는 의로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능가하는 의로움의 본질은 바로 당신 자신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한 결정체인 그분의 십자가 죽음입니다.


그러니 능가하는 의로움이란 삶과 죽음으로  완성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끊임없이 닮아가는 여정이지 않을까?


오늘도 겸손하게 그리고 삶으로, 능가하는 의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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