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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17 조회수 : 321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18,35)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형제가 자기에게 죄를 지으면 일곱 번까지 용서해야 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리고 '매정한 종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임금으로부터 '만 탈렌트'의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고작 '백 데나리온'을 빚진 사람의 빚을 탕감해 주지 않습니다.


정말 매정한 종입니다.

1데나리온이 노동자들의 하루 일당의 가치이고, 1탈렌트는 6,000데나리온의 가치입니다.

노동자들의 하루 일당을 50,000원으로 잡는다면, 백 데나리온은 5백만원이고, 만 탈렌트는 3조원입니다.

3조원을 탕감 받은 사람이 5백만원의 빚을 탕감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완성된 천국(하느님의 나라)은 깨끗한 사람들, 죄가 없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아니 매순간 나의 죄에 대해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합니다.


삶 속에서 우리가 짓는 죄 중에 큰 죄는 아마도 '너를 조건없이 용서하지 못하는 죄'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곧 우리에게 조건 없는 용서를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용서입니다.


그것도 조건없는 용서!

하지만 우리는 너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완성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너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나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용서의 힘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내가 날마다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탕감(용서)받고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나옵니다.


용서를 자꾸만 뒤로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용서합시다!

그것도 마음으로부터.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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