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1,20)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마태1,18-25)
오늘은 예수님의 양부이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고, 성가정의 수호자요 임종하는 이들의 수호자인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두고 고민하고 갈등하던 가운데 꿈 속에서 천사의 전갈을 받아 예수님이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사명을 안고 태어난 하느님의 아들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이렇게 해서 요셉은 마리아의 구원 협력에 절대적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드러나고 있는 요셉 성인의 성품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사실 오늘날 요셉 성인과 같은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요셉 성인의 성품에 주목하게 됩니다.
먼저 요셉은 '의로운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는 자신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따르는 의로움입니다.
또한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라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요셉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처녀가 잉태했다는 것은 곧 죽음이었기 때문에.
또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순명의 성품'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마리아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던 요셉 성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겸손의 성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요셉 성인의 성품을 닮은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르는 의로운 그리스도인들!
남을 더 먼저 배려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기쁘게 기꺼이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그리스도인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그리스도인들!
한껏 노력해 봅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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