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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20 조회수 : 310

패션 잡지 ‘컬러스’는 하나의 설문 조사했습니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에게 천국은 어떤 모습인가요?”

스스로 천국, 하느님 나라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십시오. 한가운데에 하느님께서 계시고 구름 위에서 사는 평화로운 모습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하느님 나라를 상상하기도 하지만, 지금 사는 이 세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국에서는 남자들이 요리해요.”

“일광욕해도 햇볕에 살이 타지 않고, 산소통 없이 물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요.”

“초콜릿을 마음껏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요.”

사람들은 일상의 좋았던 그리고 사랑하는 부분을 천국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긴 하느님 나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주 작고 소소한 일상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 하느님 나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잡지의 편집장인 디자이너 터보 칼맨은 이렇게 말합니다.

“천국은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

지금의 자리가 하느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사랑입니다. 내가 사랑을 하고 또 사랑을 받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까요.

율법 학자 한 명이 예수님께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두 계명에 달려 있다고 대답하십니다. 이 율법 학자는 예수님의 말씀에 동의하면서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다고 대답하지요. 이때 예수님께서는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라고 이르십니다.

바로 지금 사랑하며 사는 삶이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에 사는 사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사랑에 맞춰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나 자신이 하는 사랑에 대해 묵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척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욕심 가득한 사랑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육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진정한 사랑을 실천해야지만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질 수 있으며,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 나라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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