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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24 조회수 : 313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요한5,8)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오늘 복음(요한5,1-16)은 무려 38년 동안 벳자타 못 가에 누워 있었던 병자, 건강해지기를 바랐지만 그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했던 병자를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치유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치유받은 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요한5,14)


그런데 예수님께서 벳자타 못 가 병자를 치유 하신 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예수님께서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고 예수님을 박해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5,17)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생명을 창조하는 일과 너를 구원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고, 때문에 우리를 통해 다시 일어나야 할 하느님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안식일의 본질입니다.


율법에 갇혀 있거나, 율법(말씀)을 너무 문자적 의미로만 받아들이면, 율법이 살리는 도구가 아니라 죽이는 도구가 됩니다.


정부와 많은 사람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너와 나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자고 외치고 있지만,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 모습 안에서 예수님과 대립각을 세웠던 유다인들의 모습을 봅니다.


예배(미사)의 본질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곧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생명을 창조하는 일과 너를 구원하는 일입니다.


죽은 예배가 되지 않도록, 죽은 미사가 되지 않도록 오늘도 깨어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몸이 성전입니다.

지금 우리 몸 안에서 지구를 살리고, 너를 살리는 생명의 물이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2코린6,2)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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