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30 조회수 : 296

<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7)


'간음하다 잡힌 여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8,4-5)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했던 그들은 예수님이 빠져나갈 수 없는 결정적인 올가미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시다가 줄곧 물어대는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습니다.


모두가 떠나간 후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8,11)


오늘 복음(요한8,1-11)이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15,11-32)와 함께 '복음 중의 복음'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고 했는데, 그것이 그들의 죄목, 우리의 죄목, 나의 죄목이지 않았을까?


너에 대한 판단과 단죄가 하느님께 유보되어 있기도 하지만, 죄인이 죄인을 판단하거나 단죄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사순시기는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큰 사랑과 우리의 죄를 깊이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다시금 하느님께로 되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과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시는 참좋으신 분입니다.


늘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참좋으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헤아릴 수 없는 은총으로 온갖 복을 내려 주시니, 저희가 옛 생활을 버리고 새생활을 시작하여, 하늘 나라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본기도)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